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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섬 완도 여서도

바람이 머물러 간 자리에 지혜를 채우듯 쌓은 돌담처럼
바람과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으로 채워진 섬

  • #돌담의_섬
  • 수백년 전부터 쌓아올린
    견고한 돌담
  • 낚시인들이 해마다
    찾는 황금어장
  • 제주도와 완도 사이
    바람의 섬
  •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여호산 요망대

잠깐이라도 다르게 #Prologue

가끔 잠깐이라도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빛을 쬐고, 바람에 나를 맡겨보고…
그 결과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시야와 각도를 얻기를 원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나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였다.
하지만 비슷한 틀 속에서는 쉽지 않다.
방법은 조금 다른 세상에 이방인이 되는 것뿐일지도 모르겠다.

 

WIND ISLAND 완도 여서도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지켜온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섬 바람을 거스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돌담의 지혜와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섬입니다.
    • #섬나라
    • #돌섬
    • #바람
    • #지혜

    "저 멀리 나 홀로"

    먼바다에 홀로 떠 있는 작은 섬 여서도가 있다.

    지진이 멈추고 돌섬 하나가 바다 위로 불쑥 솟아 올랐다는 유래처럼 아득히 먼바다에 두둥실 떠있다.

    완도항에서 세시간 걸려 도착할 수 있는 이 곳은 바람을 막아 줄 주변 섬 하나 없지만 바람을 거스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의 섬이다.

    • #돌담
    • #통로
    • #미로
    • #산토리니

    "돌담은 바람의 통로"

    배 위에서 본 계단식 여서도 마을은 무채색의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했다.

    실제로 마을 입구에 서니 외국의 오래된 성벽처럼 높고 미로같이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돌담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돌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골목으로 또 담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돌담은 채워지지 않고 크고 작은 구멍들이 나 있었다.

    돌담은 바람을 막는 것이 아니라 바람의 샛길을 내주고 바람과 함께 살아가는

    바람의 통로라고 한다.

    여서도로 불어 온 바람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듯 자연스레 나를 돌담길로 안내했다.

    • #삶
    • #애환
    • #구들장
    • #우물
    • #문화재

    "돌담의 어제 지금, 그리고 내일"

    돌담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걸으며 마주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었다.

    비탈진 땅을 개간해 집과 외양간을 짓고 구들장으로 논과 밭을 일구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여서도 주민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고된 삶에 지쳐 한 때는 돌담이 허물어 질 뻔 한적도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여서도 돌담의 가치를 알고 마음을 쓰는 주민들이 있어 지금은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 문화재 등록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더해질 돌담의 역할이 사뭇 기대가 되기도 했다.

    • #여호산
    • #요망대
    • #한라산

    "내가 원하는 전부"

    돌담 끝에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여호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나무들 사이사이로 보이는 다도해 풍경 퍼즐을 맞춰가며 산행을 이었다.

    여호산 마루에 돌담으로 쌓아 적의 동태를 살폈다는 요망대에 도착했다.

    산행의 힘듦도 잠시,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로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과 저 멀리 한라산이 뚜렷이 보였다.

    따스한 햇살과 반짝이는 바다, 탁 트인 뷰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인지.

Epilogue

"낚시 천국, 여서도"

여서도 바다는 깊고 푸르러 낚시꾼들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어종이 풍부하다.
특히 여서도는 4계절 낚시가 가능하고 섬 전역이 포인트라고 한다. 또한 갯바위 낚시가 주를 이루지만 선상낚시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활용해 낚시꾼들이 안전하게 낚시를 즐기고,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체험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식사 가능한 민박집에서 머물며 돌담을 거닐고 낚시 체험도 즐겨보자.
이렇게 가장 낯선 곳에서 잠깐이라도 다르게 한번 살아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